"3D 안경 전자파, 뇌에 영향 없다"
- 방통위, 3D 영상안전성 임상적 권고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 3D(3차원 입체)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착용하는 3D 안경의 전자파가 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고려대 의대와 카이스트(KAIST), 한국전파진흥협회 주관으로 진행한 3D 시청 및 환경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담은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을 26일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3D 안경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D 영상에 의한 광과민성 발작 가능성도 2D나 3D에 관계없이 콘텐츠 자체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력이 심하게 나쁜 약시와 내사시 환자는 입체영상을 인지하지 못했고 외사시는 3D 시청시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 연구 관계자는 "3D 영상이 사시나 약시 증세를 조기에 발견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3D의 입체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시나 약시 뿐 아니라 평소에는 알기 힘든 사위, 잠복 사시도 의심이 되므로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약시는 9세 이전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3D가 오히려 어린이의 약시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했다.
방통위는 또 실감나는 입체감과 시청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콘텐츠 제작 지침을 담은 '3D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3D 용어의 정의와 촬영 준비단계, 촬영, 편집 등 프로세스별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